2022년 2월 12일 토요일,
충청북도 괴산군 사리면 보광산.
보광산은 산세가 빼어나거나 경치가 좋고 바위가 있다든가 하는 그런 산은 아니다. 그저 나즈막한 육산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상의 봉학사지에 얽힌 전설 같은 현실에 인간 욕심의 무상함을 일깨워 주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접근이 용이하고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로 등산할 수 있는 좋은 산이다. 산행은 모래재 고개에서 300미터 괴산 쪽으로 위치한 수암리 시동마을에서부터 시작한다.
시동마을에서 보광사까지는 차도가 닦여 있다. 시동마을 앞 승강장 옆에 있는 보광사 안내판을 따라 시동마을 출발한지 1시간 정도면 보광사에 도착한다.
▼ 봉학사지 5층석탑.
▼ 보광사
보광사는 고려 28대 충혜왕(忠惠王) 1년에 창건되고 조선 헌종(憲宗)때 폐사된 옛 봉학사(鳳鶴寺)터의 아래쪽에 건립한 사찰이다.
1967년 사찰 위쪽에 있는 봉학사지를 답사한 기록에 의하면 봉학사지 5층석탑 2층 옥개석 사리공(舍利孔)에서 조선 세조(世祖)때 탑을 보수한 기록문이 나왔다고 하며, 폐사지에서 수습한 암막새에 음각된 당초문이 고려중기 이후로 보여지는 것으로 밝혀져 봉학사의 창건과 중수 연대를 가늠하게 하고 있다.
한편 『忠淸北道誌』에 의하면 1925년 폐사지에 권봉주(權鳳柱)스님이 초막을 세우고, 김봉삼(金奉三)스님이 1936년부터 폐사지에 있던 봉학사지 석조여래좌상을 아래쪽에 새로 지은 보광사(普光寺) 대웅전(大雄殿)에 봉안하여 주존불(主尊佛)로 모셨다는 것으로 미루어 이 시기에 보광사가 건립된 것으로 짐작된다.
보광사에는 봉학사 폐사지에 있는 5층석탑과 대웅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좌상 등의 문화재가 있다.
▼ 아파치님이 찍어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