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도

청량산

타호마 (金亨來) 2024. 11. 10. 16:17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경상북도 봉화군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높이 870 m의 산이자 2007년 3월 13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뛰어난 경관과 2008년에 건설된 하늘다리가 유명한 산이다. 산세가 크지는 않지만 수려한데, 산 봉우리들이 바위로 되어 있고, V자로 된 계곡 주면에 깎아지른듯한 바위 절벽이 많기 때문이다. 산에 있는 크고 작은 동굴...라고는 하나 실은 움터 같은 것도 열두개에 이른다. 인근 낙동강의 버프를 받기에 정상에서의 조망도 좋다. 최고봉인 의상봉(장인봉) 정상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소금강으로 꼽힐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라는 평도 있지만, 그건 좀 무리수. 소금강은 이 산 말고 오대산 소금강이 제대로다.

최고봉인 의상봉을 포함한 12개의 봉우리를 따로 12봉이라 부르는데, 이는 조선의 문신이자 학자인 주세붕이 풍기 군수로 있었을 때 지정한 이름이다. 이와 댓구를 이루는 독서대 등의 12대(臺)도 있다.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가 창건한 청량사가 있다. 이 절에는 유리보전(琉璃寶殿) 이라는 지방문화재와,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은 응진전(應眞殿), 그리고 닥종이를 붙여 만든 불상, 즉 지불이 있다. 그리고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곳이라는 청량정사(淸凉精舍), 통일신라의 서예가 김생(金生)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金生窟), 신라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風穴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고려 침공을 피해 숨어든 오마대(五馬臺) 및 그 때 쌓았다는 청량산성, 군법을 어긴 군사를 처벌한 밀성대(密城臺) 등이 있다. 특히 이 산 부근에는 공민왕을 신격화하여 사당 등에 모시는 마을이 많다.